Women of DevC Seoul We're just ordinary IT people 후기

We’re just ordinary IT people

Developer Circles Seoul에서 주최한 We’re just ordinary IT people에 다녀왔다. 7시부터 10까지 진행되는 행사였지만 3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즐겁고 재밌었다.

행사 시작

19:00 - 19:20 / 등록
19:20 - 19:30 / Greeting with 샌드위치
19:30 - 19:45 / 개발정글에 떨어진 고슴도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김준영)
19:45 - 20:00 / Dance, Dive and Explore (문예원)
20:00 - 20:15 / 언어의 온도: 페미니즘과 젠더 사이 (이진주)
20:15 - 20:30 / Women Do IT (조은)
20:30 - 20:40 / 쉬는시간
20:40 - 21:30 / 지정 마이크
21:30 - 22:00 / 네트워킹 w/케이터링 (+ 사이드 네트워킹 w/10년차 엔지니어 장가영)

공지가 올라올 때부터 참가하고 싶고 기다리던 행사였다. 다른 여성 개발자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고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개발자 뿐만 아니라 여러 직군에 계시는 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요즘 고민과 걱정이 많은데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불안해하지만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가 됐다. 나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 내가 겪은 고민을 이미 경험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각각 15분 동안 발표해주신 4분의 이야기는 같이 공감하고 또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당장 개발자로서 취업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고민하는 게 요즘의 일상이었다. 김준영님의 발표는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하고 다른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라서 가장 공감가고 즐겁게 들었다. 문제 상황이 닥쳐서 마냥 불안하고 어쩔 줄 몰라했는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준영님 모습이 참 멋있었다.

문예원님, 이진주님, 조은님의 발표는 들으면서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옳은 product와 돈이 되는 product 사이의 갈등, 젠더 교육에 대한 고민, 마음이 힘들어서 보지 않으려 했던 문제를 직면하며 해결해가는 이야기. 당장 나는 취업이 걱정되고 두려워하고 있는데 자신의 가치를 위해 고민하는 분들이 있구나..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긴장감 넘치는 지정 마이크 시간은 사실 생각보다 훨씬 즐거웠다. 참가한 모든 분들도 그렇게 느끼셨으리라 생각이 든다. 운영자 또는 발표자만 말하지 않고 참가자들도 짧더라도 자유롭게 말하는 시간을 마련한 운영자들께 고마웠던 시간이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은 고민할 문제는 아니지만 연봉협상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고, 개발자로서 프로페셔널리즘/대체불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우리의 마음도 챙기자라는 모두 공감하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큰 세션이었다.

부끄럽고 긴장돼서 참가하지 않았던 네트워킹을 처음 참가해보았다. 이렇게 재밌는데 왜 그동안 지레 겁먹었을까 후회할만큼 재밌었다. 지정 마이크 시간에 주최하고 싶은 행사에 대해 이야기 하신 분께 행사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고 10년차 개발자 분께 다양한 조언을 듣기도 했다. 그동안은 개발 행사를 참가하면 60% 정도만 즐긴 기분이었는데 어제는 80%까지 올린 느낌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참가하면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 하고 동기부여 될 수 있는 시간들을 갖고 싶다.

정말 귀여운 사탕

코스터